김어준씨가 "2012년 대선 결과가 '좌절'이었다면, 이번엔 '상실'이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유튜브 '다스뵈이다'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감정이 2012년 제18대 대선 때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때는 좌절이었다. 박정희 레거시라는 큰 벽에 부딪힌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좌절이 아니다. 일종의 상실감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가 이거밖에 안 되나, 정말 저 낮은 수준이 안 보이는 건가. (대선 결과를) 못 받아들이는 거다"면서 "표 차가 적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 수준이 수용이 안 되는 거다. 10년 전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우리 사회 바닥을 본 거 같다. 10년 전에는 전의를 상실했고, 이번엔 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2030여성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원 가입이 늘고,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차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향한 유권자의 표가 깊은 애정이 담긴 것이라면 윤 당선인의 표는 애정이 없다는 것.
김 씨는 "애초에 빌려온 거다. 할 수 없이 선택한 거다. 정권 교체라는 프레임, 비호감 선거라는 프레임, 여론조사 가스라이팅 등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유효기간은 선거와 함께 끝났다"고 했다.
한편 방송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윤 당선인을 찍었던 중도층도 (윤 당선인에 대한) 부정평가가 많아지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보다 (윤 당선인 지지율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다음주 월요일에 확인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