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국방부 대변인, 尹 집무실 이전 논란에 "안보는 공기와 같다"

청사 이전 논란에 국방부 내부 분위기 표현한 듯

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미사일 뒤로 국방부 청사가 보인다. /연합뉴스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미사일 뒤로 국방부 청사가 보인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추진 논란에 대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 관련 '전쟁기념관이 국방부 영내보다 낫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의견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국방부는 집행부서로서 지시가 있으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현재 국방부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따라 청사를 비워주고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발언을 두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국방부 내부의 분위기를 반영한 아쉬움의 표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상에서 숨 쉬더라도 공기의 소중함은 모르지 않느냐"며 "국방이나 이런 건 정치적으로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게 국가안보를 위해서 오직 외길만 간다. 그런 의미가 집무실 이전 관련해 퇴색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사람들은 24시간 불철주야 고생한다. 전체 공동체가 그렇게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99.9%가 그렇게 움직인다"며 "이 사람들의 피와 땀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은 안보공백을 우려한 문재인 대통령의 제동으로 예비비 지출 승인이 나지 않아 중단된 상황이다. 국방부는 정부에서 예비비가 집행되는대로 본관의 핵심 부서를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주희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