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SK바이오팜 기술수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 계약상대 바뀐다

재즈파마슈티컬즈, 액솜테라퓨틱스와 기술 계약

아시아 12개국 제외한 전 세계 판매 권리 이전

SK바이오팜은 마일스톤 등 원개발사 권리 그대로 유지

재즈가 판매 중인 수노시 제품 사진. 사진 제공=재즈파마슈티컬즈재즈가 판매 중인 수노시 제품 사진. 사진 제공=재즈파마슈티컬즈




SK바이오팜(326030)이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의 해외 파트너사가 변경된다.

재즈파마슈티컬즈는 액솜테라퓨틱스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글로벌(아시아 지역 제외)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재즈는 반환의무가없는 계약금 53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수노시'의 현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액 관련 로열티(경상기술료)는 별개다. 향후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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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코자드 재즈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재즈가 수노시를 주요 국가에 발매하면서 성장 토대를 마련했고 액솜이 약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미국 상품명이다.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과다졸림증을 겪는 성인 환자의 각성 상태를 개선하는 용도로 처방된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의 1상 임상 시험을 마친 후 지난 2011년 미국 에어리얼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재즈는 에어리얼을 인수하면서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넘겨받아 2019년 3월 미국식품의약품(FDA)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수노시는 2019년 7월 미국 현지 판매를 시작한 후 매출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2020년 5월 유럽 발매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캐나다 판매에 돌입하면서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이달 초 재즈가 공개한 수노시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5791만 4000달러(약 700억 원)로 전년보다 104.4% 뛰었다.

새로운 파트너사인 액솜은 편두통, 우울증 등 신경과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회사다. 헤리엇타뷰토 액솜 CEO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수노시를 인수하면서 신경계 분야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됐다"며 "소유권 이전 기간 동안 판매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액솜은 앞서 SK바이오팜이 에어리얼 및 재즈와 체결한 계약조건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SK바이오팜은 원개발사로서 100만 달러 상당의 개발 마일스톤 및 최대 1억 6500만 달러 상당의 로열티(경상기술료)를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지급받는다.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2개 국가에 대한 판권은 SK바이오팜 소유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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