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국난방공사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가동하겠다"

나주시·시민단체, 가동 강력 반발 상당 기간 진통 예상

전남 나주 SRF(고형페기물) 열병합 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전남 나주 SRF(고형페기물) 열병합 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오는 29일부터 주민, 지자체와의 갈등 등으로 중단된 전남 나주SRF(고형폐기물) 열병합 발전소를 가동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열병합 발전소 가동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장기간 가동 중단에 따른 막대한 적자 등 상장회사로서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재무적 어려움이 커 더는 발전소 운영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나주시를 비롯해 지역민과 시민단체 등의 가동 강행에 따른 반발이 적지 않아 정상적인 가동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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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공사는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과 함께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난방공사는 지난 2월 나주시를 상대로 한 사업 개시 신고에 대한 승소로 발전소 가동에 대한 적법성과 공익성을 확인했으며 환경영향평가 조사 결과 환경적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관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말까지 손실 보전 방안 마련이 마련되지 않으면 열공급권을 난방공사에 주는 만큼 더 이상 가동을 미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나주시는 난방공사의 발전소 강행에 대해 나주지역 외 쓰레기 반입, 야적장 쓰레기 중금속 오염, 애초 발전소 건립 규정 미준수 등을 이유로 가동 중지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한 상태다.

난방공사가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전기와 열원 공급을 위해 27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SRF 발전소는 2017년 9월 준공됐지만, 시험가동 과정에서 광주의 생활 쓰레기 반입 논란과 일부 주민의 유해성 주장 등 반대가 겹치면서 시가 사업 개시를 불허, 수년간 가동이 중단되는 등 나주시와 업체 간 소송전이 진행 중이다.


나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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