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 부진으로 곤두박질치는 양파 가격의 안정을 위해 출하 연기 물량을 추가로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출하를 연기하는 저장 양파의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며 “이미 창고에 저장된 물량인 1만 7100톤에 6300톤을 추가한 2만 3400톤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당 100원을 선지급하고 사후에 최대 100원을 추가 지원하던 집행 방식도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저장 양파 2만 톤을 5월 1일 이후 출하하는 내용의 양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도 양파 가격은 지난달 ㎏당 455원(도매가격 기준)에서 이달 17일 385원에 이어 25일 337원으로 계속 떨어졌다. 결국 수급 안정 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추가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농식품부는 약 1만 톤의 조생 양파(더 일찍 성숙하는 종)를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에는 농협과 함께 조생 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 마트 할인 행사 등 소비 촉진도 병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런 조치로 저장 양파 출하 마무리 시기와 올해 조생 양파 수확 시기가 한시적으로 겹치는 3~4월 양파 공급 과잉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