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큰일날 뻔…청주 산부인과서 화재, 122명 모두 대피

45명은 병원 이송…중상자는 없는듯

제왕절개 수술하려다 산모 대피하기도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 건물에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사고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 건물에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사고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충북 청주시의 한 산부인과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속한 대피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병원에 있던 산모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9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산부인과 신관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은 본관과 신관, 구관 등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당시 병원 내에는 122명(병원 직원 70명·산모 23명·아기 23명·일반환자 6명)이 있었다. 이들 모두 화재 직후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 122명 중 산모와 아기 등 45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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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 건물에 불이 나 임산부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 건물에 불이 나 임산부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신히 몸을 피한 산모들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산모 A씨는 “일단 무조건 대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를 안고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왕절개 수술 직전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대피한 산모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7분 만인 오전 10시 2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25대와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3시간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건물 일부가 소실되고 주차장 등에 있는 차량 10대도 불에 탔다.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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