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2분기 연속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연간 1위' 인텔 턱밑 추격

2021년 4분기 24.4조 매출…2분기 연속 1위

연간으론 인텔 1위지만 격차 대폭 좁혀…1.6조 차이

SK하이닉스도 38.7% 성장하면서 연간 매출 3위





삼성전자(005930)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연간 매출로 봐도 업계 1위인 인텔에 거의 근접하면서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199억 9500만 달러(약 24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99억 7600만 달러(약 24조 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인텔에 이어 2위로 밀렸지만 격차를 크게 좁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752억 800만 달러(약 91조 7500억원)을 기록했다. 인텔은 765억 6900만 달러(약 93조 4100억원)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000660)는 367억 7800만 달러(약 44조 8700억원)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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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내줬지만 삼성전자는 인텔의 연매출을 바짝 따라잡았다. 인텔이 전년 대비 0.4% 성장에 그치면서 제 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지난해 569억 1200만 달러에서 32.1% 성장하면서 격차를 13억 61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로 좁혔다. SK하이닉스도 38.7%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기록. 자료=옴디아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기록. 자료=옴디아


삼성전자는 지난해 42% 성장한 D램 시장 매출과 23% 성장을 기록한 낸드 시장을 바탕으로 매출 격차를 크게 줄였다.

세 회사 외에 퀄컴(293억 3300만 달러), 마이크론(288억 7900만 달러), 브로드컴(210억 4100만 달러), 엔비디아(205억 6600만 달러), 미디어텍(174억 6400만 달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71억 100만 달러), AMD(161억 5400만 달러) 등 순이다. 상위 10위 업체 중 인텔(0.4%)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전년 대비 15%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황을 누린 반도체 산업은 총 5868억 달러(약 716조 6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4.2%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옴디아가 2002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옴디아는 “2021년의 경우 전년 성장률이 10.4%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던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성장률”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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