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칩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22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2000원(1.67%) 오른 12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14%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날 강세는 미국 메모리칩 회사인 마이크론이 3개월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78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라고 밝힌 데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마이크론이 자체적으로 제시했던 가이던스(73억~78억 달러)의 상단에 해당한다.
마이크론의 회계기준은 통상적인 기업과 달라 실적 발표가 한 달 정도 빠르다. 이에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과 업황의 나침반이 되곤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호실적 달성 및 양호한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외 거래에서 4%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