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30일 “비은행부문 성장 등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 예금보험제도의 금융안정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20년 이상 예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예금보험자문위원회를 기존 12명 체제에서 32명 체제로 확대 개편하고 기금정책, 금융산업, 금융회사 정리, 자산회수 4개 분과위원회로 세분화했다.
김 사장은 이날 열린 자문위 전체회의에서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들인 만큼 향후 분과위원회 등을 통한 소통을 활성화해 예금보험정책에 대한 보다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문위 위원장으로 신규 위촉된 정지만 상명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금융불안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안정을 위한 예금보험제도의 역할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금융산업별 리스크요인이 금융회사 부실로 확대되지 않도록 취약분야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자본시장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맞춤형 대응방식을 확립하고 디지털금융 이용자 등 자칫 보호가 소홀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보호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미래의 부실위험에 대응하고 기금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예보의 기금체계 개편 노력이 빠른 시일 내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자문위원들이 적극적인 제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