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0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0일 정치개혁 공동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28일 윤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양당 합당을 김 대표가 하루만에 수용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윤 비대위원장과 김 대표는 양당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도 시작하기로 했다.
윤 비대위원장과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추진 기구를 구성해 김 대표가 강조해온 개헌·서거법 개정·지방선거 관련 개혁에 대해 속도감 있는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며 “위원장은 양 측에서 한 명씩 추천한 뒤 실무 추진단을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개혁과 함께 양당 합당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 대변인은 “두 분이 합당을 수용하신 상황이니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협의 채널을 열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오찬 전 “김 대표가 (합당)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국민통합 정치교체에 희망이 보인다”며 “통합이 완료되면 함께 정치교체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의 정치개혁 공동선언 이후 일관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함께 정치판을 바꿔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서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다. 고 대변인은 “오찬 자리에서 관련 이야기가 있었지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2일 전까지 주소지 이전을 마쳐야해 늦어도 31일에는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