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46포인트(1.56%) 떨어진 3만4,678.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2.04포인트(1.57%) 내린 4,530.41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221.76포인트(1.54%) 하락하며 1만4,220.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31일)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 등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투심이 흔들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6개월간 최대 1억8,000만 배럴의 원유가 방출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해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역시 다가오는 5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43만2,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달(5.2%) 대비 높아진 수치로, 약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하다.
근원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PCE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평화 협상은 오는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해진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