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9년 전 세상 떠난 '홍콩스타' 장국영, 그가 돌아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19년 전 만우절에 세상을 떠난 홍콩 출신 세계적 스타 장국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 실황이 초고화질(UHD)로 복원돼 공개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미디어랩은 장국영의 2000년 콘서트 투어 ‘레슬리 청 패션 투어’를 4K 해상도로 복원해 전날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텐센트 비디오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3시간도 되지 않아 이 콘서트의 조회수는 1740만회를 기록했다.

텐센트미디어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당 콘서트 영상의 화질을 6배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콘서트장의 어두운 조명 아래 흐릿하게 보였던 장궈룽의 얼굴과 머리카락 등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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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측은 콘서트 실황 영상 자료가 부족한 가운데 빠르게 바뀌는 무대 조명 아래 계속해서 움직이는 장궈룽의 얼굴을 포착해 선명하게 복원하는 작업은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은 옛날 TV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을 복원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해왔는데, 드라마나 영화는 콘서트보다 조명 상태가 좋고, 세트도 덜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레슬리 청 패션 투어'는 가수 겸 배우 장궈룽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로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대담하고 멋진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장궈룽은 공연에서 양성적인 분장을 선보였으며, 투어 다음 해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했다.

그러나 그는 그로부터 2년 후 4월 1일 홍콩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세상을 등졌다. 매년 4월 1일이면 홍콩은 물론이고 한국 등 각지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일찍 떠난 스타를 추억한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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