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진짜 나오나…'虎기심' 커지는 오거스타

◆7일 마스터스 티샷

출전 기대 속 "대회 직전 여부 결정"

다리 내구성 관건…코스 돌며 점검

김시우, 발레로 텍사스오픈 13위

타이거 우즈가 4일 오거스타 내셔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를 꺼내고 있다. AP연합뉴스타이거 우즈가 4일 오거스타 내셔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를 꺼내고 있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4일 오거스타 내셔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점검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타이거 우즈가 4일 오거스타 내셔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점검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7·미국)의 이름이 현장의 스코어보드에서 확인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제86회 마스터스를 맞는 골프 팬들의 심장이 몇 배 더 빨리 뛰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골프먼슬리는 마스터스 대회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코스 입구 대형 스코어보드에 우즈의 명판도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의 출전을 고대하는 팬들의 가슴에 불을 붙인 것이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이자 우즈가 가장 사랑하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7일 밤(이하 한국 시간) 개막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운한 전망도 있었으나 과거에도 숱한 부상과 수술을 견뎌온 우즈는 기어이 일어섰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는 카트 이동이 허용됐다. 정규 대회에서는 카트에 의지할 수 없고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은 지형의 고저 차가 심한 코스다. 다리 절단을 걱정했던 게 불과 1년여 전인데 하루에 8.8㎞를 걸어야 한다. 샷 컨디션보다 다리의 내구성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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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출전 여부는 대회 직전에 결정할 것(game-time decision)”이라는 글을 남긴 뒤 오거스타 내셔널을 찾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점검하고 코스를 돌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우즈는 임성재 바로 옆 타석에서 20분 동안 샷 연습을 한 뒤 코스를 점검했다.

2022 마스터스 스코어보드에 타이거 우즈의 이름이 보인다. UPI연합뉴스2022 마스터스 스코어보드에 타이거 우즈의 이름이 보인다. UPI연합뉴스


우즈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2019년까지 다섯 차례나 우승한 명인 중의 명인이다. 교통사고 전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도 2020년 11월 열렸던 마스터스(1언더파 공동 38위)다. 이번에 기대대로 출전한다면 첫 티샷, 첫 버디 등 모든 순간이 불굴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2020년 15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마스터스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을 낸 임성재(24)는 이번이 세 번째 오거스타 방문이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12위에 올랐던 김시우(27)는 ‘마스터스 전초전’에서 기분 좋은 벙커 샷 이글을 터뜨렸다. 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4라운드 1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친 벙커 샷이 그대로 들어갔다. 덕분에 김시우는 최종 합계 8언더파 공동 13위로 마감했다. 13언더파로 우승한 JJ 스펀(미국)이 마스터스행 막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출전인 이경훈(31)까지 한국 국적 선수 3명이 그린재킷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욘 람(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스터스 3승의 필 미컬슨(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슈퍼골프 리그를 옹호하다 역풍을 맞아 1995년부터 연속 출전한 이후 28년 만에 불참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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