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X세미콘, 대만 사무소 세웠다…‘공급망 관리’ 집중[뒷북비즈]

파운드리 집중된 대만에 거점 마련

DDI·파운드리 부족 사태 대응 목적







LX세미콘이 대만 사무소를 세웠다.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가 집중된 대만에 거점을 마련해 파운드리 부족 사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최근 대만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곳을 운영할 경력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대만 사무소는 현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몰려 있는 신주과학단지 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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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이 이곳에 사무소를 둔 것은 공급망관리(SCM) 때문으로 보인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 작동에 필요한 디스플레이구동칩(DDI)를 주력 생산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사상 초유의 DDI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태블릿 PC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다. DDI 가격은 평년 대비 최대 30% 이상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LX세미콘의 SCM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디스플레이 고객사가 원하는 납기를 맞추기 위해 이미 주문량이 꽉 찬 파운드리 라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TSMC, UMC 등 세계 주요 파운드리 업체가 위치한 대만에 거점을 확보해 SCM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LX세미콘이 해결되지 않는 DDI 공급 부족 현상을 어떤 방법으로 타개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반도체 마니아’로 알려진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관심 아래 LX 세미콘은 사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LX세미콘은 LG전자 R&D센터였던 양재 에스앤아이 빌딩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과 협력해 LX세미콘 미래연구센터를 설립해 학계와 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주력인 DDI 칩 외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신시장 발굴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X세미콘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37명으로, 지난 2020년보다 23% 늘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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