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가스터빈이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경기 김포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설치된 가스터빈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성능 실증 과정을 거쳤으며 내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현장 실증 과정을 밟는다. 가스터빈산업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장비 분야의 꽃’으로 불리지만 최근까지 국내에 공급된 발전용 가스터빈 161기는 모두 외산 제품에 의존해 제작됐다.
산업부는 2013년 국내 기술 확보를 위해 2013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등과 민관 합동으로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정부는 가스터빈 기술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터빈 상용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발표해 수소경제 선진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문승욱(사진)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규제가 아닌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는 지역산업 생태계구축,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에너지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