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비상한 각오로 생활 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코로나를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의 일상회복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며 “자율방역의 책임을 높이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급망 불안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10년 만에 4%까지 물가 상승률이 올라갔다. 비상한 각오로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 할당 관세 적용품목 확대 등 물가 안정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며 “각 부처는 후속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고,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가 3주째 이어지며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도 상대적으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방역과 의료체계를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개편하는 등 일상회복을 질서 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자율방역의 책임을 한층 높이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류독감·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 노력에 대해서는 성과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조류독감의 발생 건수는 지난 겨울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지난해 10월 이후 양돈 농장에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 축산 농가와 관련 업계에서 헌신해 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철새가 모두 북상하지 않은 상황이고, 봄철 야생멧돼지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