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 달 10일로 잡힌 대통령 취임식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BTS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9월 BTS가 유엔에서 공연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초청을 받아 연설을 하게 됐는데, 여기에 더해진 문화 이벤트였다"고 적었다.
그는 "이때 국민의힘 대변인은 'BTS까지 동원한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이제 쇼는 그만하고 진정한 국가 안보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 취임식에 BTS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BTS를 겨우 정치 행사에나 동원되는 아이돌 그룹으로 취급하고 이제 와서 자신들의 정치 행사에 초청하겠다는 것은 BTS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 될 수 있음을 왜 모르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BTS가 대통령 취임식에 출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BTS공연도 준비하냐'는 질문에 "논의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외관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라는 말이 있었기에 그런 방향으로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제기됐다. 특히 BTS 팬덤 ‘아미’ 역시 “정치적으로 (BTS를) 이용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은 윤 당선인 취임식 공연 참여 검토설과 관련해 "기사를 통해 공연 참여 논의에 대해 알았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초청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