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009290)이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1 두께의 미세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고 생체 이용률이 높다.이번 MOU를 통해 광동제약은 쿼드메디슨과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사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 받는다. 세부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2016년 미국 오렉시젠테라프틱스로부터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를 도입했다. 하지만 작년 매출이 26억 원(아이큐비아 기준)에 그쳐 부진한 상황이다. 회사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제형의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과 ‘즉각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등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 개발 및 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쿼드메디슨과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신기술사업 투자(VC)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접목된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고 있으며 이번 사례처럼 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