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금보다 귀하다는 사프란, 국내 대중화 이끌래요"

박송이 서피란 대표 인터뷰

세계일주중 접해 매력 알게돼

이란서 수입해 차·꿀로 유통

비타민 풍부…물김치도 만들 계획

박송이 서피란 대표박송이 서피란 대표




고대 유럽과 아랍의 귀족들이 즐겼다는 사프란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는다. 사프란은 주로 향신료로 알려져 있지만 차와 꿀 등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박송이 서피란 대표는 국내에서 사프란을 향신료 뿐 아니라 차와 꿀 등으로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사프란 가치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사프란의 매력에 빠진 것은 대학 졸업 후 세계여행이 계기가 됐다. 박 대표는 “인도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세계일주를 했는데 유럽과 두바이 등에서는 사프란을 차로도 마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때 사프란의 가치와 매력을 느끼고 향신료가 아닌 차로 사프란을 알리기 위해 ‘서피란’이라는 회사를 2018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서피란은 사프란을 이란에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면서 사프란차, 사프란꿀(허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외국에서는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프란을 어떻게 하면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며 “이에 국내에서는 제조·판매된 적이 없는 사프란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프란허니에는 비타민 B1·B2·B6·엽산·니코틴산·판토텐산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며 “사프란이 가진 신비의 성분으로 불리는 ‘크로신’이 더해져 영양분이 그 어떤 식품보다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사프란을 이용해 만든 사프란꿀. 사진 제공=서피란사프란을 이용해 만든 사프란꿀. 사진 제공=서피란



사프란을 국내에 처음 유통할 당시 어려움도 있었다. 박 대표는 “사프란을 홍보할 때 많은 소비자들이 향신료가 아닌 섬유유연제로 알고 있어 국내 도입 초기에는 거의 판매를 하지 못했다”며 “이에 소비자들에게 사프란을 쉽게 설명하고 구매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다 사프란허니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사프란으로 사업을 하며 승부를 볼 계획이다. 서피란은 사프란만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임을 내세우면서 사프란 꿀과 차에 이어 사프란에 석류를 결합한 제품과 사프란을 넣어 만든 물김치도 생산할 예정이다.

사프란은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약용과 염색제로 쓰였다가 향과 풍부한 색소와 영양소를 함유한 게 알려지면서 왕가와 귀족들이 애용했다.

박 대표는 “사프란이 유럽음식을 비롯해 서양식에 쓰이는 식자재인데 현재까지도 까다로운 재배환경과 생산과정이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사프란을 유통하면서 세운 목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프란이 생소하지 않은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 사프란 하면 서피란을 떠오르게 하자. 대한민국 사프란 선두주자 서피란’은 박 대표의 회사운영 모토다. 그는 “캐비어와 트러플, 사프란은 세계 3대 보석으로 불리는데 캐비어, 트러플은 이미 국내에서 붐이 일었다”며 “이제는 사프란의 붐이 일 차례"라면서 "서피란이 그 중심에 서서 사프란을 이용한 좋은 제품들을 많이 개발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