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정부, 비축유 723만 배럴 또 방출

IEA 협의 따라 유가안정 동참

회원국 총 1.2억배럴 풀기로






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과의 공조를 기반으로 723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 방출한다. 정부는 지난달 글로벌 유가 급등세 안정을 위해 442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올 초만 해도 70달러대를 기록했던 원유(두바이유 기준) 가격은 3월 초 한때 128달러까지 뛰며 글로벌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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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주요 석유 소비국 모임인 IEA와 협의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열린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총 1억 2000만 배럴 규모의 추가 방출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 방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호주 등 31개 IEA 회원국들은 총 1억 2000만 배럴을 향후 6개월간 방출하기로 했는데 미국이 절반가량인 6056만 배럴을 부담한다. 우리나라의 방출량은 미국과 일본(1500만 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방출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대응함으로써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이번 추가 방출에도 IEA 권고 기준 90일 이상분의 비축유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내 경유 부족 사태로 경유 국제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방출 비축유에 60만 배럴의 경유도 포함시켰다”며 “이를 통해 경유 수급 안정에도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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