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최근 큰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2700선을 회복하면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초반 2600선을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포인트(0.11%) 오른 2698.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8포인트(0.40%) 오른 2706.64에 출발했지만, 이내 2700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145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6억 원, 698억 원을 팔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2700선이 무너진 2695.86에 장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조정이 과도했다는 분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00선을 이내 회복한 채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말에 있을 프랑스 대통령 1차 투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도 불안 심리는 여전해 지수보다는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72% 상승하며 실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SDI(006400)(1.37%), LG화학(051910)(1.16%)도 강세다. 다만 NAVER(035420)(-1.40%), 카카오(035720)(-1.00%) 등 IT 기업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005380)(-1.40%), 기아(000270)(-0.79%)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29%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는 개별 기업 고유의 잠재 리스크보다는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기인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음 주부터는 미국 등 주요국들의 본격 실적시즌에 진입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매크로 이슈보다는 실적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8포인트(0.22%) 오른 930.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40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7억 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419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06포인트(0.25%) 상승한 3만 458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6포인트(0.43%) 오른 452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8포인트(0.06%) 오른 1만 3897.30에 장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