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텍사스 시대 여는 테슬라,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 확보 "남은 건 사이버트럭뿐"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텍사스 공장 개관 '사이버로데오' 개최

사이버트럭 출시 기대감도 커져

일론 머스크 이날 행사서 발언 예정

테슬라가 7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사이버로데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테슬라가 7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사이버로데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기가 팩토리를 열고 텍사스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추진한 텍사스 공장의 준공으로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생산 대수는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기가 팩토리 준공을 기념한 '사이버 로데오' 행사를 연다. 기가 팩토리를 여는 것뿐만 아니라 2003년 창업 이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자리했던 본사를 20년 만에 오스틴으로 옮기며 본격적인 텍사스 시대를 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사이버 로데오 행사는 테슬라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전기 픽업 트럭 '사이버트럭'의 이름을 따온 만큼 사이버 트럭에 관한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트윗을 통해 "저녁 9시에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테슬라가 7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사이버로데오 행사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테슬라가 7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사이버로데오 행사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사이버트럭이 시장에 출시되면 픽업 트럭을 이용하는 인구가 높은 미국에서 전기차 도입에 큰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평가다. J.D. 파워에 따르면 휘발유로 구동되는 픽업 트럭은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의 1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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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은 전기 픽업 트럭 R1T를 지난해부터 고객에 인도했고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과 포드 역시 배터리로 구동되는 픽업 트럭을 만들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올해로 생산이 미뤄진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생산 비용을 조절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무한히 이상적인 것을 만들더라도 가격대가 적당하지 않다면 이는 사람들의 구매 수요를 제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가 7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사이버로데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테슬라가 7일(현지 시간) 개최하는 사이버로데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텍사스 시대가 열리며 공급망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차량 생산량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난 1분기를 두고 “공급망 차질로 인한 여파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으로 인해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예외적으로 힘든 분기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기간 테슬라는 31만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 월가의 전망치보다는 낮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93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또 고객 인도량을 매해 50%씩 늘리는 게 목표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총 150만대의 차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베스트 셀러인 '모델Y'의 생산량도 관심사다. 댄 레비 애널리시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올해 테슬라의 텍사스와 독일 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대략 12만대의 모델Y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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