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당도 '尹心' 택했다…권성동 "핵심 공약 빠르게 실천"

[국힘 새 원내대표 권성동]

조해진 60표차 누르고 압승

尹, 원내 든든한 지원군 얻어

여소야대 협치·지선 등 과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권욱 기자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권욱 기자




집권 여당 등극을 한 달 앞둔 국민의힘이 ‘권성동 체제’를 택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첫 원내 사령탑에 오른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윤핵관’ 중 하나다. 윤 당선인과 새 정부에 전폭적으로 힘을 싣는 ‘원팀’ 행보를 통해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새 정부 내각의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권 원내대표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에서는 8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 의원이 총 투표수 102표 중 81표를 받아 조해진 의원(21표)을 60표 차로 누르고 과반의 압승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원내 권력 구도는 친윤(親尹)계가 장악하게 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원내대표 선출 직후 권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당정이 환상의 호흡으로 국민만을 위한 원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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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권 원내대표 역시 당선 직후 한 언론 인터뷰(YTN)에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공약을 빨리 실천하고 법제화하는 것이 새 정부 1기 원내대표의 책무”라며 “새 정부와 발을 맞추고, 야당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 국정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 신인인 윤 당선인으로서는 4선 중진인 권 원내대표가 이끄는 원내를 중심으로 국정 운영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당정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과 정은 일체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물밑 대화와 물밑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정 간에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정부와 적당히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권 원내대표에게는 현저한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내 의석 분포는 민주당 172석, 국민의힘 110석, 무소속 7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등이다. 열세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의 다년의 의정 경력이 야당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2008년 이명박 정권에서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4선 의원으로 국회 상임위를 두루 거쳤고 2016~2018년에는 법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과제다. 권 원내대표도 “6·1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야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윤핵관’과 ‘비윤핵관’을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이번에 압도적인 표 차는 그만큼 기대감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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