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생명보험사 설계사 5년만에 40% 급감

대리점 자회사 분리·성장 한계에

4만5000명 급감…7만명대도 깨져

사진=이미지 투데이사진=이미지 투데이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가 5년 만에 4만 5000명가량 급감했다. 생명보험사들이 대리점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있지만 생명보험 상품만으로는 설계사들의 성장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 등록 인원은 6만 895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만 5662명(27.1%)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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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설계사 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판매 자회사로 분리한 영향이 크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전속 보험설계사는 2020년 말 각각 2만 374명과 3768명이었지만 판매 자회사로 분리한 후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이후 이직 등에 따라 1700명가량이 감소했다. 최근 푸르덴셜생명도 판매 자회사를 설립해 올해도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자회사 설립과 합병을 제외해도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감소세다.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6년 말과 비교하면 4만 4601명, 39.3% 감소했다. 그러나 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는 이 기간 2만 2515명, 27.0% 증가했다. 또 GA 소속 보험설계사는 2016년 말 20만 8462명에서 24만 3744명으로 16.9% 증가했다. 결국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자사의 생명보험 상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맞은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고 특히 MZ세대에서 이 같은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생보와 손보를 모두 합친 보험설계사 등록 인원은 41만 8452명으로 전년 대비 1만 4187명, 3.3% 감소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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