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지역위원장들이 11일 6·1 지방선거에 나설 서울시장 후보군을 넓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한 송영길 전 대표 등 6명의 후보들보다 경쟁력 있는 제3의 후보 발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낸 입장문을 내고 “서울의 승리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이라며 “서울에서 승리해야 경기·인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더 이상 민주당의 안정적 우세지역이 아니다”라며 “20대 대선은 끝이 났지만 반성과 성찰을 통한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은 여전히 우리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위원장들은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을 강조했다. 이들은 “변화된 민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과 정책을 통해 서울을 되찾아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서울의 10년을 그릴 수 있는 후보를 통해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서울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우리의 책임과 역할은 서울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고 후보로 내세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송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모든 분들이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도 “그러나 대선 패배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의 모든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위원장들은 “당과 당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해온 정치 지도자에게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책임지며 헌신하는 모습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서울특별시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합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