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공공 클라우드 넘어 日 집중 공략…2025년까지 매출 1조 돌파"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 인터뷰

이달 1일자로 독립법인으로 분사 성공

공공수주 호조로 지난해 고속성장 일궈

"지자체와의 꾸준한 협업이 결실 맺어"

전체 절반 차지하는 日 매출도 확대 가속

대규모 투자 유치 예정…2025년 매출 1조





“분사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등 글로벌 시장까지 정조준해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습니다.”

김동훈(사진) NHN(181710)클라우드 공동대표는 11일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14년 게임 특화 클라우드로 시작한 NHN클라우드는 매년 연평균 30% 성장하며 몸집을 불린 결과 지난 1일 독립법인 분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례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매출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NHN의 기술 부문 매출은 지난해 약 219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5.4%나 뛰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만 1000억 원을 수주하며 고속 성장에 성공했다. 1차 사업에서는 전체 수요기관(16개)의 과반인 9곳의 선택을 받았다. 김 대표는 꾸준히 각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온 게 결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현지에 상주하는 지역사업부를 두고 부산, 경남, 광주 등 다양한 지자체들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을 함께 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상품 경쟁력도 인정받으면서 NHN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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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NHN클라우드가 공공 분야에서만 두각을 드러낸다는 인식은 선입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NHN클라우드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일본 자회사인 NHN테코러스를 통해 벌어 들일 정도로 글로벌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다. NHN테코러스는 일본 현지 클라우드관리사업자(MSP)로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을 전담한다. 지난해에는 AWS의 최상위 파트너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되며 현지 주요 MSP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NHN테코러스를 MSP를 넘어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로까지 키워 일본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현지 고객사들에게 AWS 리세일 말고도 NHN클라우드 자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인프라(IaaS)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NHN클라우드가 강점을 가진 보안·게임 솔루션 및 커머스 플랫폼 기반 인프라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 후 주요 목표로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내세웠다. 김 대표는 “NHN 클라우드는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한 회사”라며 “별도 로드쇼를 개최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대기업, 증권사, 사모펀드 등 각종 기관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기업가치의 10~15% 수준의 투자금을 유치해 데이터센터 확보, 인공지능(AI) 플랫폼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1조 원 이상 달성이 목표”라며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주주들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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