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3대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다.
1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2포인트(0.47%) 내린 2680.48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93포인트(0.70%) 하락한 2674.1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 원, 1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0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만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59%), LG에너지솔루션(373220)(-1.18%), NAVER(035420)(-1.28%), 카카오(035720)(-0.53%), 삼성SDI(006400)(-1.37%) LG화학(051910)(-0.39%), 기아(000270)(-0.77%)는 하락세다.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는 보합세다.
코스피의 약세에는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3대 지수는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9.04포인트(2.18%) 밀린 1만 3411.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3.04포인트(1.19%) 하락한 3만 4308.0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75포인트(1.69%) 떨어진 4412.53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이어지고 10년물 국채금리가 2.79%를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새로 썼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지난 8일에 이어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며 "중국 상해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 우크라이나 사태 확대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이슈가 지속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며 "업종, 종목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09포인트(0.99%) 내린 912.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1억 원, 24억 원을 사들인 한편 기관이 372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