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글로비스 ‘LNG 운송업’ 진출…호주 우드사이드와 최장 15년 계약

세계적 에너지기업과 亞 첫 체결

급성장 LNG 시장서 영향력 확대

수소 등 해상운송 노하우도 축적

김정훈(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멕 오닐 우드사이드 대표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NG 장기운송 계약 체결식에서 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김정훈(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멕 오닐 우드사이드 대표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NG 장기운송 계약 체결식에서 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자동차선 운송 중심의 해운 포트폴리오를 가스 운송으로 확대해 향후 수소 공급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호주 우드사이드와 LNG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멕 오닐 우드사이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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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은 기본 10년에 5년 연장 옵션이 추가돼 최대 15년이다. 호주에서 생산된 LNG를 동북아시아 등에 운송하는 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우드사이드와의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선박 신조에 나선다. 선박이 인도되는 2024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우드사이드가 계약을 체결한 첫 아시아 선사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자사 해상 운송 능력과 우드사이드의 자원 개발 능력을 결합해 전 세계 핵심 수요처에 최적의 LNG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의지다.

호주에 본사를 둔 우드사이드는 1954년 설립 이후 LNG와 원유 생산, 시추 탐사 등 자원 개발을 전문으로 해왔다. 전 세계 LNG 공급량의 5%를 맡고 있다. 호주 정부가 진행 중인 서호주 해안 대형 가스전인 플루토 개발 프로젝트 등도 주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우드사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해상 운송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우드사이드는 국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컨소시엄인 하이넷에 해외 수소 공급 업체로는 유일하게 출자한 회사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자동차선 시장을 넘어 가스 해상 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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