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조 전 장관 페이스북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에 대해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려대와 검찰을 향해 자신의 딸에게 들이댄 잣대를 고려대 의대 출신 의사들에게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고려대와 검찰, 그리고 교육부에 묻는다"며 "'연구부정' 판정한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은 왜 조사와 수사를 하지 않고 방치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글과 함께 고려대 의대 출신 현직 의사 2명이 각각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 동료 교수 논문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려 고려대 입학 때 활용했다는 보도를 공유했다. 고려대가 '선택적 입학취소'를 했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들은) 고교 시절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 SCI급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논문을 고려대 입시에 제출했다"며 "이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부당한 저자표시'로 '연구부정' 판정했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또한 "제 딸의 경우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그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이라며 "이를 이유로 입학취소라는 극단적 결정을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즉각 이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의 고교 생활기록부 조사 및 수사에 착수해야 하지 않느냐"고도 했다.
한편 최근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인을 향해 자신과 가족들에게 들이댄 그 잣대를 반드시 고위 공직자 임용 때에도 갖다 댈 것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