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반도 긴장 높이는 北…대형도발 앞두고 남측시설 철거 계속

北, 해금강호텔 이어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도 철거

북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왼쪽부터 4월 1, 9, 10, 11일의 모습. 10일 중심부 건물(왼쪽 붉은 사각형 안)이 사라지고 11일에는 북쪽 2개 동(오른쪽 붉은 사각형 안)이 철거된 모습이다./연합뉴스북한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왼쪽부터 4월 1, 9, 10, 11일의 모습. 10일 중심부 건물(왼쪽 붉은 사각형 안)이 사라지고 11일에는 북쪽 2개 동(오른쪽 붉은 사각형 안)이 철거된 모습이다./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에 위치한 남측시설 해금강호텔에 이어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단지도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금강산을 시찰하며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중 북한의 무력 도발이 예상돼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관련기사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아난티 골프장의 리조트 단지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난티 골프장은 국내 리조트기업인 아난티가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대지 168만5000㎡를 50년 동안 재임대해 만들었다. 2008년 5월 개장했으나 2개월 뒤 박왕자씨 피격 사건이 발생하며 운영을 중단했다. 아난티 측은 전날 금강산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며 골프장과 리조트 등 해당 시설의 자산 507억 원을 손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달부터 철거를 진행 중인 해금강 호텔은 현재 건물 형태가 사라졌을 정도로 작업이 많이 진행됐다. 통일부는 북측에 관련한 입장과 남북 간 협의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이날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라며 “추가 진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업무 개시 및 마감 통화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박경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