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왼쪽 세번째) 대표 등 MFR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DGISTDGIST는 학내 연구원 창업 기업인 엠에프알(MFR)이 도로터널 내화보드(패널) 설치 로봇의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건설 안전이 중요해진 만큼 건설 업계의 투자 등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DGIST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창업한 MFR은 현재 도로터널 화재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내화보드 공법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개발을 통해 추락·낙하·콘크리트 분진 등으로 인한 건설 현장 내 중대재해 예방과 건설 생산에 최적화된 자동화 공법으로 공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내화보드를 터널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크기 2500mm×1200mm×30mm에 무게가 100kg에 육박하는 패널을 바둑판처럼 지상 약 6~7m의 터널 천장부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수의 건설 작업자가 고소 작업차에 탑승한 채로 운반, 정렬, 고정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고정 작업은 도로터널 천장면에 드릴링과 앵커링 작업이 요구되는 만큼 고도의 작업부하 및 안전사고 부담이 높은 건설 작업군에 속한다.
MFR은 내화보드 공법 전문 건설사인 재암산업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이달부터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및 지하화 공사에 내화보드 설치 로봇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승열 MFR 대표는 “지난 20년간 건설 로봇 연구·개발에 몰두해왔다”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해 건설 업계에서 로봇을 현장에 속속 도입하고 있어 MFR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FR은 지난해 국토부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 구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