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선기 공장 전경. 사진=동방선기산업용 파이프류 전문기업 동방선기는 세계 1위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동방선기의 이번 지분 투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스팩 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는 뉴스케일파워에 파이프 투자를 위해 설립된 디에스 Benefit. N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통해서 진행된다.
동방선기는 이번 투자를 통해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신규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등 소형모듈원자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및 해외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자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자재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를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300㎿ 이하의 소형모듈원자로다. 대형 원전 대비 안정성과 경제성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 시장은 연 150조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 정부도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시사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한 회사다.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 원전에는 77㎿e급 개별 전력 모듈 12개까지 설치가 가능하고, 무탄소 에너지라는 이점이 있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및 공시자료에 따르면, 소형모듈원자로의 초도 호기 건설 예정인 아이다호주 건설 프로젝트 실적만 반영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이다. 여기에 미국 다른 지역, 영국,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일본 등 신규프로젝트까지 감안하면 뉴스케일파워의 시가총액은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