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강준만 “2022년 대선은 진보의 자해극이었다”

■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신간 ‘정치 전쟁’은 진보 논객이지만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의 정치 평론이다. 책은 2022년 대선이 왜 ‘정치 전쟁’이 됐는지 살피면서 여당의 정권 재창출 실패는 ‘진보의 자해극’이 누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문 정권은 촛불 민심을 전유하고 횡령해 대화와 토론을 거부하는 독선과 오만을 범했고 ‘내로남불’은 정권의 DNA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극심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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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40%대로 높은 것도 ‘편 가르기 부족(部族) 정치’, 강력한 팬덤과 노무현 학습효과, 정권 비리를 은폐하는 시스템 구축,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한 국민적 위기의식, 생색나는 일은 앞장서고 욕먹을 일은 하지 않는 책임 회피, 집요하고 공격적인 자화자찬 홍보 등에 힘입었다고 신랄하게 꼬집는다.

그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안면몰수’ 화법이나 정치를 이권 투쟁으로 만든 캠프 정치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한다. 특히 ‘정치는 끝없는 타협’이라며 ‘승자 독식’ 체제를 깨부수지 않는 한 정치 교체는 요원하다며 지적한다. 윤석열 당선자에 대해서는 문 정권의 비극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人)의 장벽’을 해체하고 쓴소리를 해줄 수 있는 ‘악마의 변호인’ 제도를 도입하라고 조언한다. 1만7000원.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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