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에 지난해 2배 수준의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그동안 침체했던 제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부터 상승 움직임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부동산인포 분양물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서 일반분양되는 신규 물량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포함해 총 16개 단지, 1871가구다. 지난해 아파트만 10개 단지, 총 926가구가 공급된 것을 고려하면 공급이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 전체 물량 중 65%에 해당하는 1217가구는 상반기 중 공급된다. 이 중 364가구는 이미 1분기에 분양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두배 이상 많은 853가구가 분양된다. 하반기에는 총 654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귀포시 물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215가구가 공급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302% 많은 864가구가 공급된다. 제주시에는 전년(711가구) 대비 약 42% 많은 1007가구가 공급된다.
올해는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도 다수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제주 첫 푸르지오 단지인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160가구를 공급한다. DL이앤씨는 제주시 연동에 2개 단지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한동안 주춤하던 제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들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다”며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 공급까지 예정돼 있어 작년에 이은 활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