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인 중랑구 면목동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가급적 많은 곳을 지정해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모아타운 제도가 활성화되면 기존에 부족했던 주택가의 녹지 면적도 10배 이상 늘어나고 넓은 주차 공간이 생겨 주차 갈등 문제도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구축이 혼재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하나로 묶어 주택을 정비하고 지역 내 필요한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정비 방식이다.
앞서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만 7000㎡)을 모아타운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면목동 사업지는 면목역과 전통시장이 있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해 생활 여건이 열악한 노후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이다. 서울시는 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9만 7000㎡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6년까지 1392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지와 별개로 자치구 공모를 통한 모아타운 사업지 선정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진행된 공모에 14개 자치구, 총 30곳이 신청했으며 최종 선정을 앞둔 상태다.
한편 오 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속한 시일 내 만나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이 조금 불안정해졌는데 빠른 시일 내 (원 장관 후보자와) 만나서 어떻게 하면 이를 빨리 안정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