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이 1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북 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됐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앞둔 용산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1일 기준)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상승해 지난주(0.00%)에서 상승 전환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바뀐 것은 올 1월 셋째 주(17일 기준) 이후 12주만이다.
구별로는 개포·일원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04%)와 반포동 위주로 신고가 거래된 서초구(0.02%)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02%)도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송파구(-0.01%)는 기존 신고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강북 14개 구 중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예정된 용산구(0.03%)가 재건축 또는 초고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했다. 하지만 노원구(-0.02%)·도봉구(-0.03%)·강북구(-0.01%) 등 주요지역이 하락하며 강북 14개구(-0.01%)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은 재건축이나 고가의 인기단지가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며 서울 전체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수도권(-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1%→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1%)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3%)과 서울(-0.02%)은 하락폭 을 유지했다. 전세대출 부담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0.00%)은 보합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