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표를 제출했다. 새 정부가 연금개혁을 공약한 만큼 임기를 채우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복지부에 사의를 밝혔다. 사표가 수리되면 18일께 전북 전주시에 있는 공단 본부에서 김 이사장의 퇴임식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사표를 낸 이유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 정부가 연금개혁을 공약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가 새 인물을 통해 개혁안을 마련하면 임기를 채우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당시 연금개혁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대통령 직속의 ‘공적 연금 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내 청사진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2020년 8월 31일자로 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임기 종료일을 1년 4개월 남겨둔 상태다. 김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기획재정부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 공공혁신본부 공공혁신기획팀장,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거쳤고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