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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 "박스피 예상되지만 인플레 피크아웃 등 상승 가능성도 있어"

이번 주 코스피 2680~2800선 박스권 예상

추가 금리 인상·물가 부담 등 투자 심리 약화

다만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지났다는 분석도

"이번 주 어닝 시즌…개별 기업 실적 주목해야"

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2,700 밑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2,700 밑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번 주에도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등 악재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이미 지났고, 이번 주 국내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이어지는 만큼 지수 상승이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8일 종가(2700.39) 대비 4.33포인트(0.16%) 하락한 2696.06에 거래를 마치며 2700선이 무너졌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조 2432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 9418억 원, 2329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상승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각 2299억 원, 2643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5121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으로 1% 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고점에 이르렀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힌 후로 미국채 금리와 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서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가 약화되고, 국채금리 급등에 따라 기술주 매도가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원화 약세를 바탕으로 전기·전자 업종 중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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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 밴드로 NH투자증권은 2680~2800선을 제시하며 다소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긴축, 물가 부담, 경기 둔화 등 투자 우려 요인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지났다는 분석과 함께, 이번 주 국내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이어지는 만큼 지수 상승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삼성증권은 3월에 인플레이션 고점이 이미 지났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 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주도했던 중고차 등 내구재 물가의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서비스 물가의 점진적인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화가격 둔화의 물가상승 기여도 하락이 훨씬 커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월에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금리 상승 리스크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5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되는 양적긴출 발표도 중장기적으로 장기 국채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많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에, 개별 기업의 실적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제시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1분기 실적발표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라며 “주가지수는 횡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유, 비철·금속, 유통, 의류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정유와 비철·금속의 경우 원자재 비용 부담을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기에, 1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거리두기 정책을 전면 해제하고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항공, 유통, 의류, 엔터 등이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수혜주로 떠오르는 중이다. 일상 회복으로 내수가 증가하면서 유통과 의류 등 다양한 소비재 관련주가 엔데믹 전환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시민들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성수기로 분류되기에, 엔데믹으로 인한 보복수요가 예상되면서 백화점 등 유통 관련 업체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포스코케미칼(003670), 제이콘텐트리(036420), 한미약품(128940), LG이노텍(011070), 현대글로비스(08628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하나투어(039130) 등을 제시한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2분기 최대 양극재 증설 모멘텀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매크로 이슈에서 자유로운 리오프닝 테마도 투자 대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해제에 따른 제이콘텐트리의 영화관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가치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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