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글 2방’ 스피스, 연장전 끝 우승…통산 13승째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4R

캔틀레이와 동타 뒤 1차 연장서 제압

임성재 공동 21위, 김시우 공동 42위

조던 스피스가 시상식에서 아들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조던 스피스가 시상식에서 아들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 상금 8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타를 이룬 스피스는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7000만 원)다.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스피스는 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스피스는 22세이던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한때 ‘차세대 골프 황제’로 꼽혔다. 2017년에는 디 오픈을 제패하며 최연소 메이저 3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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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곧 달성할 것처럼 보였던 스피스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극적인 추락을 겪었다. 2020년 세계 랭킹은 100위 밖으로 밀렸다. 나중에 알려진 슬럼프의 원인은 왼 손목 부상이었다. 지난해 텍사스 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려 부활을 알린 스피스는 이번에는 우승 주기를 1년으로 단축했다.

이날 선두 해럴드 바너 3세(미국)에 3타 차 공동 9위로 출발한 스피스는 초반에 이글 2방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번 홀(파5)에서는 ‘벙커샷 이글’, 5번 홀(파5)에서는 7m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스피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당시 선두였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 1타 뒤진 2위였다. 하지만 라우리가 타수를 잃고 다른 선수들도 치고 올라오지 못하면서 선두가 됐다. 결국 캔틀레이와 연장전을 펼치게 됐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은 싱겁게 끝났다. 둘 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뒤 스피스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탭인 파를 기록한 데 비해 캔틀레이는 벙커 샷을 길게 치는 바람에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스피스는 우승 후 지난해 11월 얻은 아들 새미를 안고 달려온 아내와 키스를 나누고, 시상식 중에는 아들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임성재(24)는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21위, 김시우(27)는 5언더파 공동 42위로 마쳤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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