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매트릭스(109820)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분자진단에 이어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18일 진매트릭스는 자궁경부암 치료제 후보물질 ‘GMT-PC02’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매트릭스는 자궁경부암 관련 29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 지난해 11월 유럽 의료기기 인증(CE-IVD)을 획득한 바 있다.
GMT-PC02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16형(HPV16), 18형(HPV18)의 암유발 단백질을 면역 항원으로 설계됐다. 투여 시 해당 종양 항원에 맞춰 T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진매트릭스는 이 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개발된 자궁경부암 동물시험 모델을 이용해 유효성 평가를 마쳤다. 동물실험에서 자궁경부암 종양 세포가 자라고 있는 대상에 GMT-PC02를 투여했을 때 대조군 대비 종양 세포 성장이 80% 이상 억제됐다. 정상인 경우에 사전 투여로 100%의 암예방 효과를 관찰했다. 또 대조군 대비 40배 이상의 종양 항원에 대한 자궁경부암 T 세포 면역 반응을 확인했으며, 활성화된 독성 T세포(CTL)가 종양 항원 발현 암세포를 선별해 사멸하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매트릭스 관계자는 “유전자전달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의 암세포 억제 효과와 예방 효과를 모두 확인한 만큼 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이미 선보인 HPV 분자진단 제품 인프라도 활용해 글로벌 파트너링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매트릭스는 영국 백시텍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진매트릭스가 지분 5%를 보유한 백시텍은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지난해 4분기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 판매 로열티로 150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