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로 논란을 빚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선관위에 따르면 노 선관위원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 선관위원회의에서 대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 선관위원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지방선거가 흠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 모두가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한 투표용지를 투표 사무원들이 투표함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통일된 보관함 없이 쓰레기 종량제봉투, 택배 상자, 바구니, 가방 등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투표자들에게는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가 잘못 전달됐고, 이에 투표자들이 “부정선거가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지난달 8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