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청암재단, 바다 빠진 차량·어린이 모두 구한 의인 '히어로즈' 선정

양양 남애항 추락 차량에서 4명의 인명을 구해

제주 동한두기 앞바다 빠진 어린이 구조…총 4명 상패·장학금 전달

왼쪽부터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 강동엽씨. /사진제공=포스코청암재단왼쪽부터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 강동엽씨. /사진제공=포스코청암재단




지난 2월 20일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에서 한 차량이 엔진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 인근 횟집에서 이를 목격한 이광원씨와 김정수씨, 정백교씨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는 서슴없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나머지 사람은 밧줄을 던져 차량 탑승자 4명을 모두 구조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9일 이씨 등 2명과 바다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어린이를 구한 강동엽씨를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히어로즈로 선정된 이씨는 “차량에 있던 3명을 구조하고 나왔는데 마지막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무슨 생각으로 다시 바다에 뛰어들어갔는지 기억이 안나고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 찰과상을, 온 힘을 다해 밧줄을 당긴 김정수씨는 발등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함께 히어로즈로 선정된 강동엽씨는 지난 3월 27일 제주도 동한두기 앞바다 인근 가게에서 유리창을 닦던 중 멀리 바다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어린아이가 파도에 떠 밀려가는 모습을 보고 지체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30미터 가량 거리를 헤엄져 의식을 잃은 아이를 근처 바위로 옮긴 강씨는 심폐소생술을 했고 아이는 의식을 되찾았다.

강씨는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본인까지 2명의 생명을 살린 거라는 감사인사를 받았을 때는 위험했지만 바다에 잘 뛰어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서로 도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이 사업을 제정해 현재까지 총 57명의 히어로즈를 선정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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