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측이 19일 박 후보자 아들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의 임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식 입장을 배포하고 “후보자의 장남이 2018년 12월부터 근무한 엔서스그룹(NSUS)은 캐나다 소재 합법적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엔서스그룹은)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할 뿐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불법 회사가 전혀 아니다”라며 설립지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신고한 데 대해 “회사 직원에 불과한 후보자의 장남과 전혀 상관없을 뿐 아니라 국내 세금 납부와도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외교부는 또 “관계사인 국내 소재 엔서스랩 또한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기업”이라며 “2016년 이미 영국계 자본에 인수됐고 불법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유통에 관여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유명 게임업체들도 합법적 범위 내에서 포커, 고스톱 등 게임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에 소프트웨어 수출을 하는 것은 문제 될 소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후보자의 장남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5년간 SC제일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대학 선배들이 근무하는 엔서스그룹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장남은 기술자로서 엔서스그룹 내부의 회사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을 뿐 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나 사업 영역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회사 간 지배관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외교부는 또한 “후보자 장남은 어떠한 불법적인 기업 활동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최근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엔서스그룹을 퇴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