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되거나 추첨제 물량, 전국구 청약 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수요자 입장에서 청약 부담이 가장 덜한 곳은 비규제지역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지역별 예치금 충족)이면 주택이 있어도,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 후 분양권 전매(민간택지 기준)도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가능해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하고,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도 배제된다.
가점이 부족하다면 추첨제 물량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비규제지역은 전용 85㎡ 이하면 공급 세대수의 60%, 전용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한다. 투기과열지구는 85㎡ 초과 시 50%, 청약과열지역은 85㎡ 초과 시 70%가 추첨제 물량이다. 청약과열지역은 85㎡ 이하도 25%를 추첨제로 내놓는다.
100% 추첨으로 당첨을 가르는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전용 84㎡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와 동일한 방 3개, 화장실 2개 구조라 ‘아파트 대체재’로 평가받는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면 당첨 확률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보통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거주지 제한이 있는데, 전국구 청약지역에 위치한 단지라면 전국 어디서나 ‘기타지역 1순위’로 청약을 넣을 수 있다. 현재 평택, 세종, 기업도시(충주·원주), 산업입지법을 적용 받는 지역에서 전국구 청약단지가 대기 중이다. 도청이전신도시(경북도청신도시·내포신도시·남악신도시), 혁신도시(원주·나주·김천 등)도 전국구 청약 지역이지만 공급이 마무리됐거나 일부 블록만 분양이 남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약은 새 아파트를 가장 합리적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어 내집마련 최선의 전략이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당첨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비규제지역, 추첨제, 전국구 청약 지역 등으로 좁혀서 살펴보면 당첨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이 같은 단지들의 분양이 계획됐다.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오는 22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아파트(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데다, 추첨제 물량도 있고, 충북 충주기업도시라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비규제지역인 제천에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제천자이 더 스카이’가 분양을 앞뒀다. 전용면적 79~112㎡ 총 713가구로 추첨제 물량이 있으며, 전국에서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에서는 KCC건설이 ‘아산 벨코어 스위첸’ 분양에 돌입했다. 아파트 전용 84·92㎡ 총 299가구 내 추첨제 물량이 있고, 오피스텔 84㎡ 20실은 거주지와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으며, 모두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른다. 포항 북구에서 4월 분양 예정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전용 59~101㎡ 총 2994가구 대단지다. 북구는 비규제지역이라 타입별로 추첨제 물량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