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조합’, ‘피자와 맥주의 만남’. ‘필드의 풍운아’ 존 댈리(미국)와 그의 아들 댈리 2세가 미국 레스토랑 체인인 후터스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다이제스트는 20일(한국 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치킨 윙을 주 메뉴로 판매하는 후터스는 가슴을 강조하는 탱크톱과 오렌지색 핫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서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 종업원을 ‘후터스 걸’이라고 한다.
괴력의 장타를 앞세운 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승을 거뒀지만 필드 밖에서의 음주와 도박 등 각종 기행으로 더 유명하다. 그동안 후터스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오다 이번에 정식으로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아들인 댈리 2세 역시 장타 능력에 화려한 패션 스타일까지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둘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을 합작했다. 당시 준우승은 타이거 우즈 부자 팀이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댈리 부자는 후터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50세 이상 선수가 뛰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댈리는 후터스 의류를 입고, 이 브랜드의 상징인 오렌지색 골프백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모교인 아칸소 대학에 재학 중인 댈리 2세는 “후터스는 내가 코스나 교실에서 긴 하루를 보낸 뒤 피로를 풀 최적의 장소다. 홍보대사로 선택돼 영광이다”며 “아버지와 후터스의 관계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우리 가족과 이 상징적인 브랜드가 관계를 지속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후터스의 마케팅 담당자는 “후터스는 ‘빅 존’과의 오랜 관계를 공식화하고, ‘리틀 존’과도 홍보대사로 첫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