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 열면 '박살'…현관문에 TV 기대놓고 간 택배기사

“혼자 사는 어머니 다음날까지 나오지도 못해”

"쿠팡 고객센터, 공간 없어서 그랬다 답변 보내"

택배 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TV를 현관문에 기대어 세워둔 채로 배송을 마쳐 논란이 일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택배 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TV를 현관문에 기대어 세워둔 채로 배송을 마쳐 논란이 일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택배 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TV를 현관문에 기대어 세워둔 채로 배송을 마쳐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X 배송 거지 같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택배 물류업계 분들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라면서 “배달 장소는 입구에서 6계단 내려가는 반지하 빌라 1층”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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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아 혼자 사는 어머니 댁에 오래된 TV를 바꿔 드리려고 로켓배송으로 50만원짜리 TV를 하나 시켰는데 물건을 현관문에 기대어두고 갔다”며 배송 기사가 찍어 보낸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옆에 벽에 세워두어도 되는데 저렇게 두고 가면 문은 어찌 열며, 열었다 하더라도 뒤로 엎어질 판인데 정말 너무하다”면서 “당장 배송 사진 보고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내일 5시까지는 확인하고 연락 주겠다고 문자 하나 보내고는 지금까지 어쩌겠단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18일 A씨는 다시 글을 올려 “어제 방문 결과 현관 앞에 TV가 사진과 동일한 상태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며 “기사분이 문을 막고 세워두는 바람에 안에 계신 어머님이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A씨는 “방금 고객센터 답변을 받았는데 ‘TV 놓을 공간이 없어서 그렇게 두었다’고 한다. 정말 공간이 없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썼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고의다”, “문 옆에 공간이 저렇게 넓은데?”, “배송 2년 넘게 해본 사람인데, 배송 저렇게 하지 말라고 교육 엄청나게 받는다”, “부피 큰 물건으로 문 앞 막는 건 고의라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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