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했다.
두 단체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5시께 전장연이 농성장으로 사용해 온 컨테이너 인근에 '이룸센터 정상화를 촉구하는 계영배(戒盈杯·가득 채우면 넘치는 잔) 하우스'라는 이름의 또 다른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이들은 "장애인이 복지와 권리를 주장함에 있어 넘침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룸센터 앞 컨테이너들을 조속히 철거해달라"고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에 촉구했다.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던 전장연을 향해서는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지금까지 장애인 인권과 복지, 인식 개선에 앞장선 모든 이들의 노력을 훼손·왜곡시키고 전국 장애인을 대변하는 듯 행동해 국민들에게 장애인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21일 오전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지하철 시위 중단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