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라는 유효기간 때문에 고객이 사용하지 못한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규모가 연간 수십억에 달한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신세계(004170)그룹이 신세계상품권과 스타벅스·SSG닷컴 선불충전금의 유효기간을 없애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신세계상품권에 적시되던 5년이란 유효기간 표기를 완전히 없애고, 공식적으로 상품권 무기한 사용을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상품권 발행처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발행한 상품권 모두 이에 해당한다.
신세계그룹은 유효기간을 없앤 신규 상품권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상품권 판매처에서 오는 7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에 발행된 유효기간이 명시된 상품권 역시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신세계상품권의 사용기한은 5년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기한이 지나도 사실상 상품권 사용을 허용해왔다”며 “실제 사용 현황에 맞춰 제도를 개선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쇼핑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와 SSG닷컴은 선불충전금의 유효기간을 폐지한다. 스타벅스는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유효기간을 폐지하는 약관 변경을 통해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해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선불충전금도 신세계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사용 기한이 5년이나 그 후에 고객이 환불을 요청할 경우 새로운 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잔액을 보전해줬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한 고객과 직원들 간에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며 고객 불편이 계속됐다.
SSG닷컴도 고객이 직접 충전한 현금성 SSG머니의 유효기간을 폐지한다. 현행 5년의 유효기간이 있었으나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고객 쇼핑 편의를 도모하고자 상품권과 선불충전금의 사용기한을 없애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