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삼성문화재단,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위해 나섰다

코로나19로 중단된 기술세미나 2년만에 재개하고

소수의 우수 조율사 대상 심화 교육과정 신설하기로

류문형(오른쪽)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김현용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장이 20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류문형(오른쪽)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김현용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장이 20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이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손잡고 피아노 조율사 양성을 위한 기술세미나와 심화 교육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과 협회는 20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콘퍼런스룸에서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2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재단은 2017년부터 운영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국내 기술세미나를 오는 8월 약 2년만에 재개하기로 했으며, 11월엔 유망 조율사들을 선발해 2주간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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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세미나는 오는 8월 26·27일 국내의 피아노 조율사 250명을 대상으로 천안 소노벨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독일의 피아노 조율 공방 ‘클랑마누팍투어’의 조율 작업을 촬영한 영상을 상영하며, 독일인 조율 마이스터와 온라인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심화 교육과정은 20명을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우수 조율사들이 전문 기술을 일대일 실습을 통해 전수하는 형태로 열린다.

이 외에도 2017년부터 국내 조율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해외연수 사업도 기존 스타인웨이(독일·중국), 야마하(일본) 외에 자일러(독일), 뵈젠도르퍼(오스트리아), 가와이(일본) 등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연수생 파견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단은 지난 2017년부터 해외 기술연수 과정에 조율사를 파견하고 국내에서 기술세미나를 여는 사업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해외의 스타인웨이와 야마하에서 연수를 마친 조율사만 23명에 이른다. 코로나19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진 탓에 연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유튜브에 교육용 영상을 올려 비대면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현용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장은 “피아노 연주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조율사들이 계속 나와야 하지만 교육 기회나 지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단의 지원은 음악계 전체의 인프라를 향상시켜 ‘보다 나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지원”이라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의 대면 프로그램을 재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수한 피아노 조율사가 많이 나와 국내 음악계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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