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TV 밖으로 나오는 홈쇼핑…라이브·콘텐츠 커머스 강화

TV 홈쇼핑 시청자 확장 한계 속에

모바일 익숙한 20·30대 고객 겨냥

소통 강화·전문 인력 확대 등 노력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콘텐츠 커머스를 확대하며 기존 TV와는 또 다른 판매의 장(場)을 모색하고 있다. 한층 자유로운 포맷과 강화된 소통으로 ‘TV 밖에서’ 새로운 고객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방송 송출 수수료 부담과 TV 홈쇼핑 주 시청자층(40대 이상)의 확장 한계 속에 주요 홈쇼핑사들은 기존 TV 방송에 모바일 채널을 더한 ‘투트랙 전략’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9월부터 매일 평일 저녁 패션 전문 라이브커머스 ‘엣지쇼’를 방송하고 있다. 쇼호스트 이솔지가 샵마스터로 나선 이 프로그램은 론칭 8개월 만에 총 주문 금액 100억 원과 고객 주문 14만 건을 달성했다. 주 5회 차별화된 콘셉트로 패션을 중심으로 한 쇼핑 팁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에 주력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CJ온스타일은 엣지쇼의 견고한 인기를 기반으로 판매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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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채널 강화를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모바일TV 전담 부문을 ‘라이브커머스부문’과 엔터테인먼트 연계 미디어커머스를 기획하는 ‘미디어사업 부문’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이후 지난해 3월 시작한 ‘셀럽라운지’는 ‘유명 인사가 제안하는 상품 공동 구매’라는 콘셉트로 자사 모바일 채널 ‘엘라이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록뱀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롯데홈쇼핑은 트렌드 관련 예능을 제작해 TV홈쇼핑은 물론 모바일, 유튜브와 연계한 콘텐츠 커머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2018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 호스트를 육성하며 발 빠르게 플랫폼 변화에 대응해 왔다. 선제 투자 덕에 지난해 9월 기준 라이브커머스 ‘쇼(Show)핑 라이브’의 연간 취급고는 1000억 원을 기록했다. ‘먹방’과 ‘언박싱(Unboxing)’ 같은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라이브커머스 전문 쇼 호스트가 진행하면서 활발한 소통을 이끌어냈다. 현대홈쇼핑은 론칭 초기 주 30여 회 진행하던 방송을 꾸준히 확대해 주 110여 회 이상으로 늘리는 등 파격적인 편성도 선보였다.

GS샵은 지난해 4월 전면 개편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Shoppy Live)’를 선보였다. 평일 방송 횟수를 기존 하루 2회에서 13회로 확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샤피라이브는 기존 TV 방송에서는 한계가 분명했던 고객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퀴즈쇼나 선착순 이벤트, 실시간 채팅 참여 등 다양한 인터렉션 서비스를 내놓았다. 콘텐츠 외에도 생방송 지연 속도를 TV홈쇼핑 업계 최단 시간인 1초대로 줄인 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위한 기술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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